"내일은 뭐 할껀데?"

어제 덕산스파 수영장에서  뛰어놀아  잔뜩 익어서 돌아오는 차속에서 초등 3년차인 손주놈 현서가 묻는 말입니다.

"응, 내일은 도서관 가는 날"

매 방학때마다 수원에서 외갓집인 공주유구로 내려와서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2달까지 지내는 손주의 생활계획표에는

일주일에 두번 화,  금요일에는 할아버지 따라 유구도서관 가는 일정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도서관 서예반에 가입하여 다니기 때문이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스(개이름) 목줄을 쥐고 할아버지와 산책을 끝내고 식사 후 노트북, 붓,먹물과 책을 챙겨서 

도서관으로 고고씽입니다.

도서관이 좋으냐구요?

예, 좋습니다. 도서관 직원들이 잘들 해주시니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밖에요.

특히 최윤진 직원의 친절하고 성실한 태도에 많은 칭찬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신규 도서가 들어올 즈음이면 빠뜨리지 않고 안내해주고,  구입희망도서가 있는지도 물어봐 주고,

에너지 절약차 에어컨을 못틀때면  혹시 더웁지 않을까,  선풍기는 잘 돌아가는지,

필요한 사항은 혹 없는지, 걱정하면서 서예반을 둘러보기도하니

노인분들의 칭찬도 끊이지 않지만 ,

저같은 경우에는 손주를 데리고 와서 책도 골라 읽고 컴퓨터 학습도 하는 등으로

보람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이러한 분이 있어 도서관 오기가 즐겁습니다.

공무원 한사람의 정성어린 근무가 본인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선한 반향파가 있는지요.

손주가 크면 분명 할아버지와 공주유구 도서관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찾아내겠지요.

푹푹 찌는 날씨에 잘들 지내시기 바라며,

간만에 써보는 이 글로 공주유구도서관 관장님, 최윤진 직원과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