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  화요일.

평상시처럼 유구도서관 서예학습에 가는 도중,  우체국에 들러서 일을 처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서관에 도착해서 다 읽은 도서를 반납하고 신간도서도 대출받고 난 뒤 새로이 시작한 서예필체를 익히느라

몰두해 있던 중 무언가 허전한 느낌과 함께 조끼주머니를 뒤지기 시작.

항상 있어야 할 핸드폰이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출하고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집사람이 친구들 모임에 갔다가 끝날 즈음에 데리러 오라고 했기에 언제 연락이 올 지도 몰라서 황망한 심정이었지요.

가만히 생각을 더듬어 우체국에 갔더니 벽쪽에 곱게 세워져 있는 전화기. 액정의 한 쪽부분이 쫘악 깨진 채로.

아마도 누군가 차로 밟고 지나가고 난 뒤,  또 누군가의  눈에 띄었던 모양이었습니다.

일단은 도서관으로  와서 사무실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직원 한 분이 망설이지 않고

자기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빌려주면서 액정파손에 따른 자세한 대처방법까지 알려주었기에,

집사람에게 문자로 연락하여 모임 끝나면 직원분 전화번호로 연락하라고 해서 제 시간에  집사람과 만났고,

내친 김에 삼성A/S센터에 가서 전화기를 수리해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구태여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런 사소한 친절이 평상시에도 몸에 배어 있기에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입니다.

신간서적을  들여오기전에 희망도서가 있는 지 이용자들에게 확인하고,  도서비치가 끝나면 또 안내해 주고,

학습동아리 시간에는 불편한 게 없는지 여기저기 살펴도 보고, 

아무튼 자신의 본 업무외에도 정성을 기울여 주는 유구도서관 최윤진 직원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칭찬을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항상 밝은 표정으로 학습동아리 회원들을 반겨주시는 도서관장님과

집에서 말린 국화잎으로 차를 끓여서 신간도서를 찾아보는 저에게 마시라고 권해 주시는 2층 자료실 직원분과

신간도서를 정기적으로 열심히 구입처리해주시는 회계담당자께도 감사드립니다.

유구도서관 직원 여러분, 무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게 잘들 보내시기 바랍니다